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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롯데 백화점, 101번지 남산 돈까스

by Casa del yan 2020. 10. 13.

수원 롯데 백화점, 101번지 남산 돈까스


고구마 치즈 돈까스 13,000원
모둠 정식 13,000원

약간 입맛이 없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무난하게 먹기 좋은 음식중의 하나인 돈까스.
요즘엔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 있거나, 기본 소스가 아닌 크림이나 로제 등 다양한 돈까스 메뉴들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가끔씩은 기본 맛의 옛날 돈까스 생각나는데, 이럴 때 먹으면 참 맛있는 101번지 남산 돈까스.
본점에서 먹어 본 적은 없지만, 예능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맛집 프로그램 등 많이 노출되 있어서 모두가 아는 맛집 중의 하나 인 것 같다.
사실 수원에는 이미 옛날 돈까스가 생각나는 원 픽 음식점이 따로 있지만, 오늘은 수원역에서 놀기로 했으니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출입 장부에 미리 이름을 적어두면, 앞에 기다리다가 순서에 맞춰서 불러준다.
개인적으로는 개인정보 노출 때문에 수기 작성보다는 QR코드 입장을 선호하는데 여기는 QR인증은 안하는 것 같았다.

처음 먹어보는 곳이라 기본 돈까스를 먹고 싶기도 하면서도 다른 특색 있는 메뉴도 먹고 싶고, 정말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는가?
기다리면서 메뉴를 고르는데 최종 결정까지 한 네 다섯번은 바꾼 것 같다.
그래서 모든 메뉴를 한번씩 맛보고자 모둠 정식과 함께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 고구마 치즈 돈까스를 주문했다.

돈까스가 나오기 전 스프가 나온다.
어릴 적 경양식 집에 가면 스프가 나오곤 했는데 참 추억 돋는 스프 맛이었다.
후추 살살 뿌려서 먹으니 깊고 진한 맛에 감칠맛도 더해준다.
스프에 찍어먹을 수 있게 모닝 빵을 기본 제공해주면 좋겠지만, 추가해야하는 사이드 메뉴로 안내되어 있다.

스프를 다 먹을 때쯤 알맞게 돈까스가 나왔다.
고구마 치즈 돈까스는 패티 두 장을 겹쳐서 그 사이에 고구마 무스와 모차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가있다.
그래서 돈까스가 두 장이 아닌 한 장이 나온다.
자르면서 고구마와 치즈가 줄줄 흐르는데 얼마나 군침이 돌던지……
속이 아주 꽉 차서 먹으면서도 입안 가득 치즈의 고소함이 행복했다.
소스는 기본 남산 돈까스와 같은 소스인데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상큼한 맛이 돌았다.

사실 제일 하이라이트는 모둠 정식이었다.
메뉴 후보 중에 함박스테이크와 생선 가스도 고민을 했지만, 처음 오는 것이니 모듬으로 시켜서 맛을 먼저 보고 맛있으면 다음에 또 먹어야지 했는데……
돈까스 집에서 이렇게 함박 스테이크가 맛있으면 반칙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맛있다.
고기 차체도 너무 잘 다져져 있어서 먹으면 너무 부드럽고, 딱 스테이크를 위해 잘 뭉쳐져 있어서 너무 부셔지지 않는 정도의 단단함을 가졌다.
소스도 달콤하면서도 살짝 간장의 향이 묻어난다.

생선까스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급식에 나오던 생선까스는 냉동 식품이라서 람들이 저평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절대 그 맛을 생각하면 안된다.
거의 새우 튀김을 먹는 듯한 이 포슬포슬한 튀김 가루와 함께 촉촉한 생선 살까지, 한 입 먹으면 씹을 새도 없이 살살 녹는다.
진짜 인생 생선까스라고 해도 될 만큼 참 맛있었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서 정말 성공적인 하루의 마무리였다.

G-chel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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